# 2026년 통화정책 전망 (엔화개입, 연준독립성, 인플레기대)

 202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본 재무부의 엔화 개입 경고와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독립성 흔들기, 그리고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2026년 투자 환경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책 변화는 장기 투자자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 일본의 엔화 개입 의지와 미국의 묵시적 승인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부 장관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엔화 환율 변동을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 투기로 인한 움직임"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두 개입을 넘어 실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입니다. 주목할 점은 가타야마 장관이 지난 9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공동성명을 직접 언급하며 "(환율 개입에 관한) 재량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못박았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외환 시장에 개입하면 미국으로부터 압박을 받는다는 시장의 통념과 달리, 이번에는 미일 양국이 환율 변동성이 과도한 경우 시장 개입을 공동으로 승인한 상황입니다. 2022년 10~11월 엔 약세 국면에서도 당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일본 당국의 개입을 묵인했던 선례가 있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일방적인 엔 약세는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된다는 입장이기에, 현재 일본의 개입 카드는 상당한 실효성을 가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는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가타야마 장관의 발언은 헤지펀드들의 환 투기 심리를 제어하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달러/엔 환율에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일본 정부가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는 단기 투기 세력에게 상당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정책 당국의 메시지가 환율 변동성을 제한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내년 BOJ의 금리 정책과 함께 엔화 환율 움직임은 아시아 금융시장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입니다.

##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딜레마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는 예상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벤 버냉키는 2005년 10월 25일(취임 2006년 2월 1일), 재닛 옐런은 2013년 10월 9일(취임 2014년 2월 3일), 제롬 파월은 2017년 11월 2일(취임 2018년 2월 5일)에 각각 내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전례를 고려하면 현재 시점은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트럼프가 과거 파월 의장을 조기 해임하려 했던 강경한 태도에서 한 걸음 물러선 듯한 행보입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이 제시했던 '그림자 연준 의장' 구상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미리 선임해 FOMC에 참여시킴으로써 파월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이었습니다. 지난 4월 주식 시장 급락 당시에도 베센트는 오히려 파월의 조기 해임을 막아서며 연준 독립성을 건드렸을 때 찾아올 수 있는 예상 외의 후폭풍을 경계했습니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의 최근 발언 변화도 의미심장합니다. 매 회차 50bp 인하를 주장하며 기준금리를 1%대까지 낮추자던 과거 입장에서, 최근에는 "정책 금리를 계속 낮추다 보면 빅컷 대신 미세 조정이 필요한 영역에 진입하게 된다"며 25bp 점진적 인하도 괜찮다는 식으로 톤을 조정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무리한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이 물가 목표를 2%라는 단일 숫자에서 2~3% 범위로 변경하는 방안을 언급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를 웃도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케빈 해싯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 역시 "만일 인플레이션이 2.5%에서 4%로 올랐다면 금리를 내릴 수 없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통제와 경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으며, 연준 독립성 문제에서는 생각보다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 2026년 핵심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생산성 개선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결국 인플레이션 궤적입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2.7% 수준으로 연준의 목표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금리 인하와 경기 부양은 물가 안정이라는 전제 조건 없이는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통화 완화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 질문은 명확합니다. 생산성 개선을 통해 물가가 먼저 안정될 것인가, 아니면 생산성 개선 이전에 각종 부양책으로 인해 물가가 먼저 튀어오를 것인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 인프라 투자, 규제 완화 등이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면 물가 상승 압력 없이도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반면 이러한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수요만 자극된다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책 역시 2026년 중요한 변수입니다. 장기간 마이너스 금리와 초완화 정책을 유지해온 BOJ가 정상화 경로로 접어들면서 엔화 강세 압력이 작용할 수 있고, 이는 달러 약세와 연결되어 미국의 수입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생산성 개선 속도와 BOJ의 금리 정책 변화는 상호 연결된 변수로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를 형성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입니다.

연준 의장 조기 해임, 그림자 연준 의장, 마구잡이 금리 인하 주장, 친트럼프 인사 선임, 물가 목표제 변경 등 연준의 독립성을 흔드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실제 진행 속도와 정도는 시장 우려보다 제한적이었습니다. 내맘대로 하고 싶지만 독립성 문제와 물가 문제로 인한 장기금리 상승을 눈치 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현실적 제약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6년은 연준의 변화, BOJ의 금리 움직임, 그리고 미국의 생산성 개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투자 환경을 결정할 핵심 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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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naver.me/GziTgH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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