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 시대 생존 전략 (금투자, 달러자산, 포트폴리오)

 저성장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한국 경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생산 연령 인구 감소와 세계화 종료라는 구조적 변화는 우리의 투자 전략과 자산 배분에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제시한 거시경제 분석과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모색해봅니다.


## 금투자로 인플레이션 방어하기

인플레이션 시대에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은 금투자입니다. 인류가 2,700년 동안 화폐로 사용해온 금은 종이돈이 가치를 잃을 때 빛을 발하는 자산입니다. 스웨덴이 최초로 종이돈을 발명한 이후 인류는 항상 인플레이션에 시달렸지만, 지난 40년간은 세계화 덕분에 예외적으로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세계화가 끝나고 탈세계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은 다시 기본값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투자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KRX 금시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금은방에서 구매하면 부가세 10%와 마진 5%가 추가되어 약 15%의 프리미엄을 부담해야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은 정부의 면세 혜택으로 부가세가 면제되며 양도세도 없습니다. 실물로 인출할 때만 10% 부가세를 내면 되므로 장기 보유 목적이라면 매우 유리한 투자 방식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금시세가 거의 2배 가까이 급등하며 매일 최고점을 갱신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을 선택한 결과입니다.

금광 회사나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식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과도하게 가져가서는 안 되며, 황금비율로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은퇴 시점에 2억 원을 보유했더라도 물가가 4배 오르면 실질 가치는 5천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특히 일본처럼 디플레이션을 겪은 국가와 달리 한국은 원화 가치 하락까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고령층의 삶이 더욱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 달러자산 확보의 필요성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달러 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현재 미국의 1년물 국채 금리는 4%인 반면 한국은 2.1%로 두 배 차이가 납니다. 이러한 금리 격차는 한국의 독특한 인구 구조 때문에 향후 3년에서 7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1954년생부터 1974년생까지로, 미국이나 유럽보다 20년 늦게 형성되었습니다. 가장 어린 베이비붐 세대가 아직 50대 초반으로 현역에서 저축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자본 유출의 원인이 됩니다. 높은 수익을 찾는 자본은 자연스럽게 미국으로 흘러가게 되며, 원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달러당 1,000원이었던 환율이 이제는 1,300원을 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고, 1,400원대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모두 원화를 과다하게 발행한 결과입니다.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도 달러 투자를 뒷받침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24년까지 16년 동안 유럽은 8% 성장에 그쳤지만 미국은 88%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인구 구조에서 비롯됩니다. 유럽은 1992년부터 합계 출산율이 2.1에서 1.4로 급락했고, 그때 태어난 청년들이 2012년경 성인이 되면서 생산 연령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2007년까지 합계 출산율 2.1을 유지했고, 그 아이들이 2027년쯤 성인이 되기 때문에 경제 활력이 훨씬 높습니다. 미국의 달러는 인플레이션만큼 금리를 높여주는 성격이 있어 향후 5년에서 10년간 한국 원화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포트폴리오 다양성 확보 전략

건강한 생태계의 핵심은 종의 다양성입니다.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한 가지 자산에 몰빵하는 전략은 과거에는 통했을지 몰라도 복합 위기가 빈번한 현대 경제 환경에서는 치명적입니다. 최근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에 전 재산을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접근입니다. 주가가 30% 하락해도 다른 자산이 충분히 커버해줄 수 있도록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들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인플레이션 대비 포트폴리오는 달러, 금, 원자재 관련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시기에 실물 자산인 부동산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부분적으로만 맞는 말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중앙은행이 돈줄을 죄기 때문에 오히려 부동산 가격에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처럼, 인플레이션보다 금리가 자산 가격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마일드한 인플레이션, 즉 2% 정도의 물가 상승은 부동산에 긍정적이지만 3%를 넘어가면 긴축으로 이어져 부동산을 압박합니다. 한국의 경우 부동산 가격을 물가지수에서 제외하여 인플레이션이 항상 2%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계속 돈을 풀 수 있었고, 이것이 집값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린 원인입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특히 대출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활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한국의 가계 대출은 GDP 대비 전 세계 최상위권이며, 이보다 높았던 스웨덴은 현재 경제가 파국 직전까지 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도 포트폴리오 구성에 중요한 변수입니다. 세금 감면은 소득 증가로 이어져 소비를 늘리고, 관세 정책은 직접적인 인플레이션 요인입니다. 다만 트럼프가 믿는 구석은 유가 안정화인데,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원유를 증산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원유 생산 단가는 9달러에 불과하지만 재정 균형을 위해서는 95달러가 필요합니다. 반면 미국 셰일 오일의 생산 단가는 트럼프의 철강 관세로 인해 70달러를 넘었습니다. 빈 살만은 65달러 수준으로 유가를 유지하며 미국 셰일 오일 업체들이 망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언젠가 이 전략이 무너지면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수적입니다.

2025년 한국 경제는 1%대 성장률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생산 연령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일본, 유럽이 겪었던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아직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지 않았고, 국민연금이라는 거대한 자금 풀이 있습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9%에서 13%로 점진적으로 인상되면 강제 저축이 증가하여 단기적으로는 자금이 풍부한 상황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짧으면 3년, 길어야 7년인 골든타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한국 경제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금투자와 달러자산 확보, 그리고 다양성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야말로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나갈 현명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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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Cvo2ajaMyqY?si=WpEvPS1hxRrO3y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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