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급등 시대의 생존 전략 (통화정책, 실물자산, 분산투자)
한국 경제가 고령화와 저성장의 늪에 빠지면서 과거와 다른 양상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급성 질환이었다면, 지금은 만성 염증처럼 서서히 체력을 갉아먹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환율 급등과 방만한 통화정책은 우리 삶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 방만한 통화정책이 부른 환율 위기
한국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통화 공급량의 급격한 증가입니다. 미국이 지난 10여 년간 통화 공급량을 9배 증가시킨 반면, 우리나라는 무려 44배나 증가시켰습니다. 이는 미국보다 5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시중에 돈을 풀었다는 의미이며, 실질적인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치 상승이 훨씬 심하게 나타난 근본 원인입니다.
특히 미국은 2022년 이후 3년간 긴축 정책을 통해 시중의 통화량을 줄인 반면, 한국은 M2 통화량을 계속 늘려왔습니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과 부동산 경기 붕괴 방지를 위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단기적인 성장률 유지에는 도움이 되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원화 가치 희석과 환율 급등이라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서는 현 상황은 이미 뉴노멀이 되었으며, 본래 1,500원을 넘었어야 할 환율을 외환보유고의 달러를 동원해 인위적으로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국민연금까지 동원한 환율 방어 시도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환율 보고서에서 이러한 개입을 문제로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정석적인 통화정책이 아닌 편법에 해당하며, 오히려 헤지펀드 같은 투기 세력을 끌어들이는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영국이 조지 소로스의 공격을 받았던 사례를 봐도,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은 오히려 투기 세력에게 약점을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당시 영국은 유로화 통합을 앞두고 파운드화를 강세로 유지하려 했지만, 거시경제 흐름과 맞지 않는 무리수였고 결국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한국은행과 재무부가 지금 취하고 있는 RP 매입, 유동성 공급 같은 시장 안정 조치들이 너무 자주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 실물자산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
환율 급등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월급을 착실히 모아 예금과 적금에 넣어둔 일반 근로소득자들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보이지 않는 세금이며, 현금 자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갉아먹습니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화폐 가치는 희석되고, 예금 이자율은 실질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지킬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권하는 것이 실물 자산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입니다. 특히 금, 은, 비트코인 같은 자산들은 통화 가치 희석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년 금과 은 가격은 사상 최대로 올랐으며, 이는 달러 가치 희석을 사람들이 직감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원화 가치는 달러보다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근로소득자들은 자산 구조를 재편해야 합니다.
특히 은의 경우 매우 흥미로운 상황입니다. 지난 5년간 은의 수요가 공급을 지속적으로 초과하면서 시중 재고가 바닥나고 있습니다. 연간 공급량이 10억 온스인데 수요는 12억 온스에 달해, 런던 현물시장과 중국 현물시장의 재고가 6개월 사이에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비싼 백워데이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선물 가격도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은이 이렇게 많이 소비되는 이유는 태양광 패널, 전기차, AI 데이터센터, 고급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은은 지구상 금속 중 가장 전기 전도성과 열전도성이 우수해서, 고급 제품과 첨단 제품에는 구리 대신 은을 써야만 합니다. 더욱이 금은 사용 후 회수율이 높지만, 은은 경제성 문제로 회수 비중이 전체 공급량의 17%에 불과합니다. 산업용으로 쓰인 은은 대부분 회수되지 않고 사라지기 때문에 재고가 계속 감소하는 구조입니다.
## 분산투자만이 살아남는 길
환율이 계속 상승하면 여러 곳에서 문제가 터질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부동산 시장에 타격이 올 것입니다.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더 이상 금리 인하가 어렵고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영끌로 부동산을 구매한 사람들의 대출 이자가 크게 증가하고, 이는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체감하는 가장 직접적인 타격은 대출 이자입니다. 수출입의 거시적 영향보다 당장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높은 이자가 숨을 막히게 만듭니다.
한국은행은 현재 금리를 올릴 수도 없고 내릴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부동산 시장이 붕괴될 위험이 있고, 금리를 내리면 환율이 더 치솟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통화정책의 선택지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정부나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개인이 스스로를 지키는 생존 전략을 구축해야 합니다.
생존 전략의 핵심은 분산투자입니다. 한 곳에 몰빵해서 일확천금을 노리다 나락으로 간 사례는 수없이 많지만, 우리는 이를 자주 간과합니다. 수중 위로 떠오르지 못한 투자자들의 실패담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장 쓸 생활비는 원화와 달러로 3~6개월치 정도 확보하고, 나머지 예금이나 적금은 금, 은, 비트코인 같은 실물 자산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장기적으로 금, 은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금과 은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15년간을 보면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금과 은을 훨씬 상회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 자산에 100%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금·은·비트코인에 적절하게 분산하는 것입니다. 각 자산의 비중은 개인의 투자 성향과 재정 상태에 따라 결정하되, 반드시 분산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환율 급등은 우리가 직접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우리 자산을 어떻게 배치할지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고령화 시대에 진입한 한국 경제는 과거처럼 빠르게 회복하기 어려운 체질로 변했습니다.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중산층이 하류화되는 상황에서, 분산투자만이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투기가 아닌 방어 자산으로서 실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 이것이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jkbfTQaTB4E?si=X_EDtb0mXVYdwOPs
.jpg)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