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상승장의 함정 (금리인하, 인플레이션, 2021년 교훈)
2025년 현재 뉴욕 증시는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P500지수는 67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 역시 상승세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은 이례적인 확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결점처럼 보이는 상승장 속에서도 과거의 교훈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2021년 3월의 사례는 현재 시장 상황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와 시장의 과도한 확신
현재 미국 증시는 2007년 9월과 2021년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투자자들이 극도의 확신을 보이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시장은 연내 3회의 추가 금리인하를 지수에 프라이싱하고 있으며, 모든 참여자가 상승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는 큰 폭 하락 이후의 반등에서 나타나는 두려움이 공존하는 상승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연준의 현재 기준금리가 4.0~4.25%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만약 경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0%까지 내릴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 16회의 금리인하가 가능한 룸이 존재합니다. 시장이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처럼 풍부한 정책 여력 때문입니다. 연준의 곳간에 쌓여있는 엄청난 정책 수단이 투자자들에게 안전망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양극화 시대의 통화정책은 복잡한 딜레마를 안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미국의 고용시장 특히 저소득층의 고용 관련 지표는 차갑게 식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강남 아파트는 뜨겁지만 국내 실물경기 둔화가 뚜렷하여 한국은행이 점진적 금리인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자산시장과 실물경기의 괴리는 중앙은행의 정책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 구분 | 2007년 9월 | 2021년 3월 | 2025년 현재 |
|---|---|---|---|
| 연준 조치 | 50bp 금리인하 | 무제한 양적완화 | 보험적 금리인하 |
| 시장 반응 | 열광적 상승 | 지속적 상승 | 신고가 행진 |
| 주요 리스크 | 금융시스템 붕괴 | 인플레이션 폭발 | 물가 재상승 가능성 |
국제 금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ATH)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의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경기둔화 및 금리인하,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의 실질금리 하락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차감한 금리입니다. 명목금리를 낮추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자극되면 명목금리 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어 실질금리는 더욱 빠르게 하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실질금리 하락은 금 가격 상승에 가장 큰 동력을 제공합니다. 연준이 당장의 인플레이션보다 연약한 성장을 우선시하며 금리인하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금 가격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2021년 3월의 교훈: 일시적 인플레이션의 착각
현재의 무결점 상승장이 정말 무결점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2007년 9월과 2021년 3월의 사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2007년 9월의 경우 금융시스템 붕괴로 인한 성장 둔화를 금리인하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로 이어졌습니다. 2007년 8월 재할인율 50bp 인하와 9월 50bp 금리인하로 시장은 10월 중순까지 뜨거운 모습을 보였지만, 주택시장이 무너지면서 파생금융시장이 녹기 시작했고 이는 금융시장 전체에 치명적 타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금융시스템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화되었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됩니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것은 2021년 3월의 상황입니다. 당시 소비자물가지수가 2% 위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를 일시적 인플레이션으로 규정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이 원인이며, 공급망이 재개되면 물가 상승은 얼음조각처럼 녹아버릴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2021년 1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조만간 물가가 올라올 것이지만 일시적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명확히 스포일러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마치 놀이동산 귀신의 집에 들어가기 전 무서운 장면을 미리 알려주어 두려움을 없애는 것과 같았습니다.
시장은 연준의 이러한 메시지를 신뢰하고 편안하게 상승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주가의 상승은 자산효과를 통해 소비를 자극하게 됩니다. 공급망이 쉽게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수요가 너무 강하게 자극되자 이는 임금 상승으로까지 이어졌고, 결국 진성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냈습니다. 2021년 12월이 넘어서도 인플레이션은 진정되지 않았고,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유가가 135달러까지 치솟자 인플레이션은 거의 폭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연준은 2022년부터 기록적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고, 기준금리는 5.5%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긴축은 자산시장에 큰 충격으로 작용했습니다. S&P500지수는 2022년 1월에 정점을 찍은 후 2024년 1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2022년 1월 고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투자자들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것입니다. 2022년 7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를 기록하며 4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는 연준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판단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장기금리 통제의 한계와 물가 리스크 대비
현재 상황은 2007년의 케이스보다는 2021년의 인플레이션 시나리오를 경계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를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단기금리를 낮추는 과정에서 장기금리까지 상승하면 정책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장기금리도 함께 억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베센트 재무장관은 장기금리를 끌어내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연준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제외한 초장기 영역의 금리는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재 2년 금리와 10년 금리, 그리고 10년 금리와 20년, 30년 금리의 격차는 매우 크게 벌어져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경기둔화에 대응한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와 통화정책의 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장기금리에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폭 강화되어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대형 은행들의 자본비율은 크게 개선되었고, 스트레스 테스트도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에 대한 대비는 목표 물가상승률을 상회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연준 위원들이 물가 상승 경계를 풀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시기 | 연준의 판단 | 실제 결과 | 시장 영향 |
|---|---|---|---|
| 2021년 초 | 일시적 인플레이션 | 진성 인플레이션 발생 | 2022년 급락 |
| 2022년 | 급격한 금리인상 필요 | CPI 9.1% 기록 | 2년간 조정 |
| 2025년 현재 | 보험적 금리인하 | 물가 재상승 가능성 | 경계 필요 |
침체가 오지 않는다면 적절한 경기둔화에 따른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의 상승을 만들어내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과거 사례들을 보면 연착륙에 성공한 경우 자산시장은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더하여 2021년의 교훈을 되새겨 물가가 일시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증거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의 16회 금리인하 여력에 안도하며 두려움 없이 상승하고 있지만, 그 유동성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점화시킨다면 2022년의 악몽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지표는 임금 상승률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입니다. 2021년에도 처음에는 상품 가격만 올랐지만, 이것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 확산되었고, 결국 진성 인플레이션이 되었습니다. 현재 고용시장이 연약하다고는 하지만, 자산가격 상승이 소비를 자극하고 이것이 다시 임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즐거운 상승장 속에서도 과도한 방심은 금물이며, 물가 관련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무결점 상승장은 연준의 풍부한 정책 여력과 금리인하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지만, 2021년의 사례가 보여주듯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인플레이션이 진성 인플레이션으로 전환될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금융시스템 붕괴 가능성은 낮지만 물가 통제 실패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특히 장기금리가 쉽게 내려오지 않는 현상은 시장이 이미 이러한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적절한 경기둔화와 금리인하는 환영할 만하지만, 동시에 물가가 일시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현재 금리인하 국면에서 주식 투자는 안전한가요?
A. 금리인하 자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지만, 2021년 사례처럼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히 자산가격 상승이 소비를 자극하고 이것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연준은 다시 긴축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가 관련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금 가격이 계속 오를까요?
A. 금 가격은 실질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현재 명목금리는 하락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어 실질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어 금 가격에는 우호적인 환경입니다. 그러나 만약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재점화되어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한다면 금 가격도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재정문제도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입니다.
Q. 2021년 상황과 현재를 비교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지표는 무엇인가요?
A.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임금 상승률, 그리고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2021년에도 처음에는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상품 가격 상승으로 시작했지만, 이것이 임금 상승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 확산되면서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한 장기금리의 움직임도 중요한데, 단기금리는 내려가는데 장기금리가 높게 유지된다면 시장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naver.me/FQuZeI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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