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전략 (포트폴리오 배분, 현금 보유, 채권 활용)
최근 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에서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이자,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뭔가 사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조급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오건영 단장이 제시하는 금, 채권, 현금 보유 등 포트폴리오 전략은 냉철한 투자 판단의 기준을 제공합니다.
금 투자, 에피타이저로서의 역할과 포트폴리오 배분 전략
오건영 단장은 금을 "에피타이저"로 비유하며, 메인 디시인 주식과 채권과는 구분되는 자산으로 설명합니다. 금이라는 자산은 레어한 시나리오, 즉 보기 힘든 극단적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의 보완재입니다.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찾아왔을 때 주식과 채권이 긴장하는 순간, 금은 반대편에서 상승하며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금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리먼 사태 이후 깨지기 시작한 국제 공조의 변화입니다. 미국과 비미국 국가들 사이의 암묵적 동의가 약화되면서,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던 전통적 패턴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정책 같은 예측 불가능한 통상 정책은 중앙은행들이 달러 대신 금을 담는 동기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존입니다. 트럼프가 "미국은 세계 경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베네수엘라, 이란과 이스라엘, 태국과 캄보디아, 인도와 파키스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전 세계적으로 자잘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과거보다 높아졌으며, 이를 헤지할 수 있는 대표적 자산이 바로 금입니다.
셋째,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의 파수꾼인데, 만약 이 독립성이 흔들리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자산인 금, 은, 구리 같은 원자재에 모멘텀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오건영 단장은 "미국이 무너진다"거나 "달러가 휴지가 될 것"이라는 극단적 해석에는 반대합니다. 달러가 조금씩 힘을 잃는 부분을 금이 조금씩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정도의 관점이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들도 금을 매입할 때 한꺼번에 사지 않고 조금씩 사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며 가장 낮은 비용으로 매입하려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적정 비중에 대해 오건영 단장은 과거 5% 정도였다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만큼 10% 정도로 늘리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너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사용자의 고민처럼 "떨어진 금이라도 잡아야 할까"라는 조급함보다는, 금이 커버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배분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은 투자의 특성과 변동성, 그리고 금과의 차이
금과 함께 거론되는 은 투자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은은 최근 3배 가까이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금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건영 단장은 금과 은 모두 원자재이자 귀금속이지만, 화폐로서의 기능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은은 실물화폐로 기능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1900년대 초반에 이미 금에게 그 지위를 빼앗겼습니다. 금본위제도 이전에는 금 1온스당 은 15온스의 비율이었으나, 최근에는 금 가격이 5,500달러, 은 가격이 100달러 정도로 약 55배의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화폐로서의 기능 차이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중앙은행의 수요 차이입니다. 중앙은행들은 달러 대신 다른 자산을 담을 때 화폐의 성격을 가진 금을 선택하지, 은을 대량으로 매입하지는 않습니다. 중앙은행이라는 탄탄한 수요자가 있는 금과 달리, 은은 그러한 안정적 수요층이 부족합니다. 이는 은의 가격 안정성이 금보다 낮다는 의미입니다.
시장의 깊이(market depth) 측면에서도 은시장은 금보다 얕습니다. 안정적 수요자가 적고 시장이 얇으면 변동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건영 단장은 2011년 당시를 예로 들며, 그때 은 가격이 온스당 40달러를 넘었지만 이후 금 가격은 고점 대비 40% 정도 하락한 반면, 은 가격은 70~80%나 폭락했다고 설명합니다. 은의 변동성은 코인에 필적할 수 있을 정도로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은 투자를 고려할 때는 이러한 높은 변동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최근 은 가격 차트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FOMO를 자극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급등 이후 급락의 위험도 그만큼 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실물 금 대비 종이 금이 너무 많아 쇼티지가 난다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오건영 단장은 김치 프리미엄처럼 일시적 왜곡은 있을 수 있어도 결국 펀더멘탈을 반영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채권 투자의 본질과 현금 보유의 의미, 포트폴리오 균형의 중요성
채권 투자에 대한 오건영 단장의 설명은 많은 투자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명확히 합니다. 최근 3년간 채권 투자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채권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리가 내려가면 장기 채권 가격이 올라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단기적 관점에서만 채권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채권의 본질은 해마다 고정된 이자를 받는 자산입니다. 예를 들어 10년 만기 국채를 산다면, 10년간 따박따박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5~6년 만에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가 와서 금리가 확 내려간다면, 그때 자본 차익을 실현하고 나와서 하락한 다른 자산을 매입하면 됩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차익을 실현하려고 투자했다가 5년을 기다려야 한다면 "물렸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오건영 단장은 채권을 배당주처럼 생각하라고 조언합니다. 하방이 탄탄하게 배당을 받으면서 끌고 가다가, 경제 위기나 침체가 오면 그때 빛을 보는 자산이라는 것입니다. 경기 침체가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대략 10년 이내에 한 번 정도는 올 수 있다고 느긋하게 생각하며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레고랜드 사태 당시 정기예금 금리가 5%까지 올랐을 때 5년 만기로 묶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좋은 수익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채권도 이자 소득을 받는 안전 자산이라는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일정 비중 배분해야 합니다.
현금 보유에 대해서는 더욱 명확한 입장을 제시합니다. 현금만 100% 갖고 있는 것은 문제지만, 포트폴리오에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것은 향후에도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삼성전자라도 사야 하는 것 아니냐", "뭐라도 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조급함이 만연할 때가 오히려 위험합니다. 이는 포트폴리오의 쏠림 현상으로, 전부 위험 자산으로 달려가고 싶어하는 심리입니다.
만약 시장의 컬러가 예상치 못한 이벤트로 바뀐다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뛰고 있고, 달러 약세로 수입 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커진다면 금리 인하 횟수가 예상보다 적어질 수 있고, 이는 시장을 예상하지 못하게 출렁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열 번 내려줄 줄 알았던 금리가 두 번밖에 못 내리거나, 심지어 한 번밖에 못 내린다면 시장은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자의 고백처럼 "1~2년 전에는 주가가 너무 싸다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못 샀다"고 말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있는 돈 탈탈 털어 신용까지 써서 사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 초 미국 주식으로 너무 쏠려가다 보니 국내 주식이 올라올 때 빈집털이 당하는 경험을 했듯이, 한쪽 방향으로 너무 쏠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넓게 고르게 포트폴리오를 펼쳐가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코스피가 5,000을 넘었고 삼성전자가 2배 이상 올랐다고 해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금을 10% 정도, 채권을 일정 비중, 그리고 현금도 적절히 보유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지금이 고점인지 저점인지 알 수 없기에, 투자자들의 조언을 새겨듣되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는 사용자의 성찰이 바로 건강한 투자 마인드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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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RCbe3Nz9wIY?si=iqo40RLGZsxKZq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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