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러강세 (연방정부 셧다운, TACO, 환율투자)
여러분은 단기 투자라고 시작했다가 예상치 못한 장기전에 빠져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올해 초 트럼프의 달러 강세 행보를 보며 환율 투자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런데 4월부터 지금까지 자금이 꽉 묶여버렸습니다.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했는데 이자조차 못 벌게 된 상황이죠. 현재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확정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분명 단기성 배팅이었는데, 이렇게 환율이 요동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이번엔 다를까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높아지더니 결국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셧다운으로 고용 지표와 CPI 발표가 지연될 수 있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연준이 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죠. 금리 인하가 뜻하지 않게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과거 경험을 보면 셧다운 기간이 단기에 그칠 경우 경제적 충격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현재 고용 시장은 파월 의장이 말하는 '기묘한 균형' 위에 있거든요. 트럼프가 공언한 대규모 공무원 감축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구인은 줄어든 상태에서 실직 공무원들이 구직 시장에 뛰어들면 실업률이 급증할 수 있습니다. 제가 환율 투자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런 복합적인 변수는 전혀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실업률 급증으로 인한 금리 인하가 반드시 좋은 신호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 주식 시장의 강세를 떠받치는 핵심은 '성장이 튼튼하다'는 믿음인데, 이게 흔들리면 금리 인하를 해도 시장은 패닉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각종 정부 보조 사업들도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 경제 전반의 성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셧다운이 장기화될수록 이런 시나리오는 현실이 될 겁니다.
TACO는 어디로 갔을까?
TACO라는 단어, 기억하시나요?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약자로, 트럼프가 엄포를 놓으면 대부분 뻥카로 끝난다는 의미였습니다. 올해 초반만 해도 이 용어가 시장에서 유행했죠. 유로존에 50% 관세를 때리겠다고 하더니 다음 날 유예하고, 중국에 245% 관세를 부과했다가 일주일 후 90일 유예를 걸고, 전 세계에 관세를 부과했다가 다시 한 달 유예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TACO라는 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내뿐 아니라 대외 교역에서도 전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관세 협상에서도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하고, 관세율을 낮추려면 대미 투자가 필요하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성장과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달러 강세와 함께 '미국 예외주의' 시즌2가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저는 이 변화의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당시 트럼프가 왜 물러섰을까요? 시장이 크게 흔들려서입니다. 미국 경제와 자산 시장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기면 주저 없이 후퇴했죠. 그런데 지금은 감세와 규제 완화, 각종 해외 투자 자금을 통해 주식 시장을 튼튼하게 만든 다음입니다. 보완 장치를 마련한 후에 다시 압박을 시작한 거죠. 솔직히 제가 투자할 때 이런 정치적 타이밍까지 읽어내지 못한 게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TACO를 보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미국 자체에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이슈가 터져야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미국 부채 문제나 달러 패권 훼손 정도가 후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충격이 아니면 트럼프는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환율투자, 제가 놓친 것들
올해 초 환율이 1450원을 넘었을 때 모두가 트럼프는 달러 강세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그 분위기에 휩쓸렸죠. 그런데 5~6월 환율이 1350원까지 하락했을 때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트럼프가 달러 약세를 원한다는 게 상식처럼 통했고, 플라자 합의 시즌2가 임박했다는 얘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지금 환율은 다시 1400원을 넘어섰고, 시장은 또다시 달러 강세를 외치고 있습니다. TACO와 달러 강약세에 대한 인식이 거의 분기별로 바뀌는 느낌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 분명 단타성 투자였는데, 이렇게 변동성이 클 줄은 몰랐거든요.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해서 시작했지만 이자도 못 버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잃지 않는 투자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 시장에서 패턴의 변화가 빨라지고 주기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직접 금융 시장에 개입하여 산업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죠. 이런 환경에서는 정부의 스탠스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대량의 재정 지출을 대비한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으로 화폐 신용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적어도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한 가지 자산에 올인하는 무식한 투자 방법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환율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지만, 제 자금은 여전히 묶여 있습니다.
결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과 리스크 관리였습니다. 단기 투자라고 생각했던 게 장기전이 되어버린 지금, 저는 매일 환율 차트를 보며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정부의 정책 변화를 얼마나 면밀히 관찰하고 계신가요? 이제는 단순히 시장 데이터만 보는 게 아니라, 정치와 정책의 흐름까지 읽어내야 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 참고: https://naver.me/FqIDL5Fa 트럼프, 달러강세, 연방정부셧다운, 환율투자, TACO, 미국예외주의, 관세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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