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주재원 입성기: 출국 전 강북삼성병원 필수 예방접종 리스트 및 실전 접종 팁

안녕하세요! 하노이의 알찬 일상 정보를 나누는 씽씽맘입니다. 남편의 베트남 주재원 발령 소식을 듣고 눈앞이 캄캄해졌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이들 학교 알아보고 정든 한국 집을 정리하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하노이에 입성한 지도 벌써 7개월 차에 접어들었네요. 저희 가족은 베트남에서 최소 4년 정도 장기 거주를 계획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출국 전에 챙겨야 할 짐과 서류들이 정말 산더미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철저하게 챙겼던 것은 바로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켜줄 '예방접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동남아 지역은 한국보다 상하수도 시설이 완벽하지 않고, 아열대성 기후 특성상 모기나 해충으로 인한 감염병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잖아요. 회사에서 주재원과 주재원 가족들에게 권장하는 백신 리스트를 처음에 받았을 때는 황열, 파상풍, 말라리아, 일본뇌염, 홍역, 장티푸스, A형간염까지 종류가 너무 방대해서 "이 많은 주사를 정말 다 맞고 가야 하는 걸까?" 하는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낯선 타국에 가서 아프면 그것만큼 서러운 게 없으니, 출국 전에 완벽하게 면역력을 키워가기로 결심하고 본격적인 병원 알아보기에 나섰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전경 및 해외여행클리닉 예방접종 안내

1. 동네 병원과 보건소 투어 대신 대형 종합병원을 찾은 이유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에 있는 소아과와 내과 병원 3곳에 전화를 걸어 주재원 예방접종 백신이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그런데 동네 병원에서는 저희가 한꺼번에 맞아야 하는 특수 백신들의 재고를 다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어떤 백신은 보유하고 있지 않으니 보건소나 큰 종합병원으로 가보라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곧장 지역 보건소에 다시 연락을 취해봤더니, 보건소에서는 오직 '장티푸스' 백신만 접종이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백신 저 백신 맞으러 여러 병원을 조각조각 찾아다니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재원 건강검진과 백신 접종으로 유명한 종로의 강북삼성병원에 문의를 드렸고, 다행히 저희가 필요한 모든 백신을 갖추고 있어 예약 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희처럼 주재원 출국을 앞두고 예방접종 스케줄을 짜시는 분들이 있다면 여러 군데 헤매지 마시고 모든 백신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접종할 수 있는 대형 종합병원의 감염내과나 해외여행클리닉을 찾으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 장소명: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해외여행클리닉)

📍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29

📞 예약 및 문의: 02-2001-1131 (해외 출국 예정자 상담은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2. 감염내과 전문의 상담: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한 백신 선별하기

예약 당일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 선생님과 약 10분 이상 진지하게 상담을 나누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컴퓨터 모니터로 저희가 거주하게 될 베트남 하노이 지역의 최신 질병 동향과 위험도 사이트를 직접 보여주시면서 설명해 주시니 훨씬 신뢰가 가더라고요. 가장 먼저 걱정했던 말라리아의 경우, 먹는 약으로 예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다행히 저희가 가는 하노이 시내 중심가는 말라리아 위험도가 매우 낮아서 굳이 지금부터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진단해 주셨습니다. 나중에 혹시 정글이나 오지 지역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그때 현지에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하셔서 말라리아는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또한 A형간염의 경우, 다행히도 이전에 검사해 둔 결과에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추가 접종 없이 패스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꼼꼼한 선별 과정을 거쳐 저희 가족이 최종적으로 맞기로 결정한 백신은 장티푸스, 홍역, 일본뇌염, 파상풍 이렇게 총 4가지였습니다. 백신마다 왜 맞아야 하는지 이유를 명확히 알고 맞으니 훨씬 안심이 되었는데, 그 구체적인 성격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 장티푸스: 상하수도 시설이 덜 위생적인 환경에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무조건 생수를 사서 마셔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함께 들었습니다.
  • 파상풍 (DPT):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을 함께 예방하는 혼합 백신입니다. 어릴 때 맞았더라도 성인은 10년 주기로 재접종을 해야 면역이 유지됩니다. 1차 접종 후 30일 뒤에 2차, 그리고 5개월 후에 3차까지 맞아야 완벽합니다.
  • 일본뇌염 (생백신): 동남아 특성상 모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모기 매개 감염병인 일본뇌염 예방은 필수입니다. 이 역시 성인이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재접종 대상이 됩니다.
  • 홍역 (MMR): 1967년생부터 1997년생 사이에 태어난 성인들은 홍역 면역이 취약할 수 있어 재접종이 적극 권고됩니다. 1차만 맞으면 예방 확률이 93%이지만, 30일 간격을 두고 2차까지 완료하면 97%까지 예방률이 올라갑니다.
종합병원 주실에서 처방받은 예방접종 백신 주사기

3. 하루에 주사 4대 동시 접종, 후끈했던 그날의 생생한 후기

상담이 끝나고 드디어 주사실로 향하는데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같은 날 한꺼번에 왼팔에 두 대, 오른팔에 두 대씩 총 네 대의 주사를 연달아 맞아야 하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주사 바늘을 보기만 해도 겁이 나서 간호사 선생님께 "선생님, 이렇게 독한 주사들을 하루에 네 대나 한 번에 다 맞아도 정말 몸에 무리가 안 가나요?" 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간호사 선생님께서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아유, 주재원 나가시는 분들은 하루에 5대 넘게 전신에 맞고 가시는 분들도 수두룩해요. 아무 문제 없으니 긴장 푸세요!"라며 쿨하게 안심을 시켜주셨습니다.

심호흡을 크게 세 번 정도 하고 나니 "흡, 흡, 흡, 흡!" 순식간에 네 번의 날카로운 따꼼함이 지나가고 접종이 끝났습니다. 맞을 때는 생각보다 참을 만하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일본뇌염과 홍역 백신이 살아있는 균을 이용한 '생백신' 계열이라 그런지 당일 저녁부터 팔이 묵직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주사를 맞은 부위가 사흘 정도는 후끈거리고 살짝 부어올라서 잠잘 때 옆으로 눕기가 조금 불편했지만, 다행히 열이 나거나 몸살이 오지는 않고 며칠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졌습니다. 몸에서 열심히 항체를 만들어내느라 열일을 했던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소한 비용 절약 팁을 드리자면, 시간적 여유가 많으신 분들은 보건소에서 장티푸스 백신을 먼저 맞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보건소에서는 장티푸스 접종 비용이 8,000원 안팎이라 대학병원보다 훨씬 저렴하거든요. 다만 저희처럼 출국 일정이 촉박하고 아이들 챙기느라 바쁘신 분들은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대학병원에서 교수님 처방 하에 한 번에 안전하게 맞으시는 게 속 편합니다. 장기 거주를 위해 베트남 주재원을 준비하고 계시는 많은 이웃 분들, 건강이 최우선이니 예방접종 스케줄만큼은 출국 최소 두 달 전부터 넉넉하게 잡으셔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국 준비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출국 몇 달 전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안심할 수 있나요?

최소 출국 2달 전에는 병원 예약을 잡고 방문하시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파상풍이나 홍역 백신처럼 1차 접종을 마친 후 최소 30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진행해야만 완벽한 면역 항체가 형성되는 주사들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Q2. 대학병원 접종 비용이 부담스러운데 조금이라도 아낄 방법이 있을까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지역 보건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베트남 필수 백신 중 하나인 장티푸스의 경우 일반 보건소에서 8,000원 상당의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접종이 가능하므로, 보건소에서 먼저 맞은 뒤 남은 특수 백신들만 대학병원에서 진행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Q3. 아이들의 예방접종도 성인과 동일한 리스트로 한 번에 다 맞추나요?

아이들은 출생 이후 한국의 국가 필수 예방접종 스케줄(NIP)에 따라 일본뇌염, 홍역(MMR), 파상풍(DTaP) 등을 이미 정기적으로 맞았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성인과 똑같이 맞추지 마시고, 아기수첩이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 의사 선생님과 누락된 백신만 선별 상담해야 합니다.


씽씽맘의 최종 평가: "타지 생활의 시작과 끝은 결국 가족의 건강"

낯선 하노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었던 지난 수개월을 돌이켜보면, 출국 전 맞고 왔던 예방접종 덕분에 물갈이나 큰 유행병 걱정 없이 온 가족이 튼튼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용과 시간이 조금 들더라도 주재원 입성 전 백신 챙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준비하시는 모든 분의 안전한 이주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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