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도 선거가 가능할까? 재외투표 참여하기
안녕하세요! 하노이의 소소한 일상과 유익한 생활 정보를 나누는 씽씽맘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하고 뜻깊은 하루의 기록을 남겨보려고 해요. 바로 해외 거주 중인 교민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소중한 권리,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재외투표를 하고 온 생생한 후기입니다.
해외에 살다 보면 한국의 정치나 선거 소식에 조금 무뎌지기도 하고, 투표 한 번 하려면 멀리 지정된 투표소까지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솔직히 귀찮아지기 쉽거든요. 하지만 아이들도 이제 제법 머리가 컸고, 교과서 밖의 진짜 산교육을 보여주고 싶어서 온 가족이 손을 잡고 투표소로 향했습니다. 우리의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이들에게 작게나마 일깨워준 뿌듯했던 하루, 지금 시작해 볼게요!
1. 재외국민 투표란? 내가 해당하는 카테고리 확인하기
막연하게 "해외에서도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정확한 개념이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재외국민 투표는 대한민국에 주민등록이 없거나 타지에 머물고 있어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주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아주 고마운 제도예요.
대상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게 됩니다.
- 재외선거인: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로 영주권 등을 취득해 해외에 완전히 거주 중인 국민
- 국외부재자: 국내에 주민등록은 유지하고 있으나 주재원 발령, 유학, 상사 체류 등으로 일시적으로 해외에 체류 중인 국민
저희 가족은 남편의 주재원 일정으로 하노이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국외부재자' 자격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2025년 재외투표 기간은 5월 20일(화)부터 5월 25일(일)까지 일주일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저희는 마감일인 일요일 마지막 날에 딱 맞춰 방문하게 되었어요.
2. 하노이한국국제학교(KISH) 투표소 방문 및 준비물
하노이 내에 마련된 공식 투표소는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과 '하노이한국국제학교' 이렇게 두 곳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의 주말 일정과 겹쳐서 하노이한국국제학교 투표소로 행선지를 정했어요.
투표소에 가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분 확인을 위한 준비물 지참입니다. 혹시 몰라 저희는 여권, 베트남 거주증(TRC), 그리고 한국 주민등록증 신분증까지 완벽하게 풀세트로 다 챙겨서 갔답니다. 마지막 날이라 사람이 엄청나게 몰려 줄이 길면 어쩌나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대기 줄이 길지 않고 아주 체계적으로 동선이 짜여 있어서 무사히, 그리고 신속하게 투표를 끝내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아직 정치나 선거 제도를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하는 나이예요. 그래도 엄마 아빠가 신분 확인을 하고, 진지하게 기표소에 들어가 도장을 찍고 봉투를 투표함에 넣는 일련의 과정을 눈앞에서 보여준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더라고요. "해외에 있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꼭 해야 하는 권리이자 책임"이라는 점을 가르쳐 줄 수 있어 부모로서 무척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3. "여기가 매점이야 마트야?" 하노이한국국제학교 매점 급습기
투표를 완벽하게 마치고 나니 한 시름 놓이기도 했고, 온 김에 아이들이 토요일마다 등교하는 학교 내부를 제대로 구경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내년 말이면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 국내 교육과정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주말마다 이곳 하노이한국국제학교에 와서 국어와 사회 교과서를 따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거든요.
특히 저희 딸아이가 토요일마다 학교 매점에 가서 한국 과자를 사 먹는 재미에 푹 빠져서 등교하길래, 도대체 매점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매점 투어를 감행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입이 떡 벌어졌어요! "이여... 요즘 매점 클라스 장난 아니네?!"
제 학창 시절 '라떼'를 돌이켜보면... 당시 무슨 이상한 학교 정책 때문에 멀쩡히 있던 매점들을 다 없애버리는 바람에, 고등학교 1학년 때 딱 6개월 매점 맛을 본 게 전부였거든요. 그래서 3년 내내 매점에 얽힌 아기자기한 추억이 없어 늘 서운했는데, 여기 매점은 정말 매점 수준을 넘어 거의 '미니 한국 마트'를 통째로 옮겨놓은 비주얼이었습니다.
학교 매점답게 한쪽 코너에는 학용품과 함께 추억의 리코더와 단소가 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팔리고 있더라고요! 나름 학창 시절에 리코더 하나는 기가 막히게 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반면 단소는 바람 새는 소리 겨우 내는 수준이었지만요. ㅋㅋㅋ)
아이들이 왜 매점 맛에 학교를 가는지 라인업을 보니 단번에 납득이 갔습니다. 한국 과자는 기본이고 각종 냉동식품과 주전부리가 엄청나게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그리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그야말로 '메뚜기떼가 급습한 듯한 폭풍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 수업을 마친 배고픈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컵라면을 단 5분 컷으로 흡입하고 간 흔적들이 가득하더라고요. 아이스크림 냉장고와 핫바 온장고는 이미 인기를 증명하듯 텅텅 비어 흔적만 겨우 남아 있었습니다. 역시 먹성 좋은 아이들의 에너지는 세계 어디를 가나 대단하네요!
4. 재외투표 및 하노이한국국제학교 매점 요약
의무를 다하기 위해 찾아간 투표소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도 채우고, 하교하는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간식 거리를 보며 유쾌하게 주말을 마무리한 하루였습니다.
| 구분 | 주요 포인트 및 꿀팁 |
|---|---|
| 투표소 위치 (하노이) |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 혹은 하노이한국국제학교(KISH) 중 선택 방문 |
| 지참 준비물 | 본인 확인이 가능한 사진 부착 신분증 (여권, 거주증, 주민등록증 등) |
| KISH 매점 특징 | 다양한 한국 과자, 컵라면, 냉동식품 구비. 준비물(단소, 리코더)까지 완비된 미니 마트급 스케일 |
비록 몸은 먼 타국 베트남 하노이에 떨어져 살고 있지만, 우리의 한 표가 고국에 있는 가족들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참 소중한 투표였습니다. 다음 선거 철이 돌아올 때 해외 거주 예정이신 분들이 계신다면 귀찮아하지 마시고 꼭 국외부재자 신청하셔서 뜻깊은 한 표 행사해 보세요! 그럼 씽씽맘은 또 유익하고 쾌활한 하노이 라이프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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